몸에 나쁠 것처럼 생긴 음식만 모았습니다.
죄책감은 셀프입니다.

*양념장 한 그릇 섞고 면만 삶으면 끝. 새콤달콤 매콤함이 젓가락을 멈출 틈을 안 줘요.

*숟가락을 넣으면 탱글하게 버티는 푸딩 질감의 두유 요거트. 비결은 딱 42°C, 그리고 8시간의 기다림이에요.

*재료는 셋, 손은 덜 가고 맛은 꽉 찬 된장국. 떡볶이 옆에 두면 매운맛을 슬쩍 달래 주는 든든한 짝꿍이에요.

*칼집 사이에 간장 소스를 바르고 에어프라이어로. 두부 한 모가 접시의 중심을 차지하는 방법.

*멸치와 다시마로 국물을 내고 계란을 푼 떡국. 김과 들기름은 마지막 한 숟갈까지 책임집니다.

*물기를 빼는 수고가 바삭함으로 돌아옵니다. 갈릭솔트와 오일만 더한 작은 감자 간식.

*쫀득한 옹심이에 들깨와 김가루를 솔솔. 숟가락으로 건져 올릴 때마다 작은 보상이 있습니다.

*불을 켜기 전에 밑간부터. 들기름 향을 품은 고사리는 기다린 만큼 제맛을 냅니다.

*춘장을 먼저 볶으면 절반은 끝. 양파의 단맛을 더해 밥 위에 얹고 싶은 짜장을 만듭니다.

*스파게티 면으로 볶아내는 야끼소바. 달짝지근한 소스와 아삭한 숙주가 면의 국적을 바꿉니다.

*새우젓으로 간을 하고 들기름으로 마무리. 애호박의 달큰한 속내가 팬에서 나옵니다.

*멸치육수에 신김치부터 푹 끓이고 두부, 콩나물 순서. 순서를 지키면 시원한 국물이 보답합니다.

*물 대신 팬에서 익힌 콩나물. 뚜껑을 열 때마다 엄마의 손맛에 한 발짝 가까워집니다.

*가지는 센 기운이 남은 팬에서 재빨리. 양파와 청양고추가 달큰함과 매콤함을 나눠 맡았습니다.

*말랑한 청포묵에 김과 깨를 듬뿍. 젓가락에서 도망가도 끝까지 쫓아갈 맛.

*오독오독한 미역줄기에 참기름 한 바퀴. 작은 반찬 접시가 생각보다 빨리 비워집니다.

*파마늘 향을 입힌 어묵에 달짝지근한 간장 양념. 밥 옆자리 단골은 이유가 있습니다.

*홍합을 먼저 볶고 미역을 오래 끓입니다. 깊은 국물 맛은 냄비가 조용히 챙깁니다.

*작은 알마다 짭짤한 양념을 입혔습니다. 하나만 집겠다는 약속은 대체로 지켜지지 않습니다.

*무 위에 코다리를 올리고 느긋하게 조립니다. 양념이 밴 무가 주인공 자리를 슬쩍 노립니다.

*밥 한 공기와 참치 한 캔의 느긋한 변신. 계란을 풀면 숟가락도 부드럽게 움직입니다.

*포슬한 감자와 맑은 국물. 한 그릇 비우고 나면 소박한 척하는 실력에 속은 기분.

*파기름에 고춧가루를 볶고 순두부를 푹. 보드라운 한 숟갈 뒤에 얼큰함이 따라옵니다.

*문어와 감자를 노릇하게 굽고 파프리카 가루를 듬뿍. 접시 한 장으로 식탁의 국적이 바뀝니다.